Mi jardín/Happy Together 우리의 삶
1주년 결혼기념일
에리카 Erica
2010. 9. 5. 17:40
우리 남편 제자훈련 강의하는 시간에 베이커리 가서 케이크를 사들고 왔다. 사은품으로 무알콜 사과탄산음료도 함께 들고.
또 QT주간이라 밥 비벼먹고 싶어하는 바쁜 신랑을 위해 또 나가서 두부와 계란을 사면서 한 번도 해주거나 사서 해 주지 않은 돈까스를 사고,
내일 카레를 해주려고 닭살을 함께 사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7시가 다 되는데 안 와서 전화했더니 밥 다 됐다는 전화를 기다리며 QT를 하고 있었다는.
얼른 오라고 해서 돈까스 해서 갖가지 반찬으로 맛나는 저녁 먹고 케이크와 음료를 가지고 왔더니 준비했다며 좋아하는 우리 신랑.
요즘 너무 바쁜 우리 신랑 쓰러질까봐 걱정이다.
우리는 이렇게 기념일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케이크 하나로 지나가지만 기념일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 함께 있어 행복하다는 사실.
나에게 큰 오점이 있는 것도 괜찮다며, 나 하나만으로도 좋다는 사람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이 있다.
나는 아무 것도 도움도 못되고 해 주는 것도 하나 없는데.
이제 2년차로 접어드는 우리, 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물론 5년, 10년을 살면서는 애틋함보다는 신뢰와 정으로 살겠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닌 게 아닌 거니까.
사랑의 외적 형태는 달라져도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더 깊은 애정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남편에게 더 큰 능력과 기쁨과 돕는 동역자들을 세워주시길...
함께 하는 배필 나에게도 남편을 조금 넘어서는 지혜와 현명함을 주셔서 우리 남편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배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