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블로그 2015. 12. 26 작성]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됐나. 그냥 느긋하게 적응을 해가려고 하는데 산호세가 높은 지대라 그런지 저녁 해질 무렵이 되면 몸이 흐느적하니 흘러내리는 듯하고 그냥 눕게 된다.
어제 오늘 남편이 아이들을 케어하고 재우기까지. 에고 미안해라. 우리 남편도 시차적응 덜 되고 아직 힘든데.
도와주시는 한인동료분들이 계셔 수퍼도 가고 환전도 하고 당장 먹을 식재료 미리 장봐놓고 집안에 놓아주셔서 굶지는 않았다.
우리끼리 가서 양배추와 마실 것들 약간 사오긴 했는데 아직 눈이 뜨이질 않아 제대로 장은 못 봐왔다.
이제 슬슬 장봐와서 제대로 식구들 밥을 해먹여야 하는데.
간장을 못 챙겨온 것 같다. 고추장보다 더 필요한데.
고추장 챙겨온 건 집에 있던 거 손바닥만하게 작은 거 두 개, 튜브 2개가 땡.
한국음식에 크게 목매지 않으려는 것도 있고 더 늘어가는 짐의 압박도 있고.
얇은 여름옷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더운 옷에 가장 고생.
이불도 빨리 도착해야 할텐데.
가지고 올 만한 거 다 가지고 와도 됐을텐데 양념류가 액체로 분류된다고 최소한만 가지고 온 거랑 휴대용변압기 더 못 사온 거랑 긴팔 옷 덜 가지고 올 걸 하는 후회.
하지만 이럴 줄 알았나.
지금 쌀쌀한 것보다 더 쌀쌀한 날이 있다고 하니.
여기 휴지의 질이 생각보다 많이 괜찮다. 키친타올도 있고, 다른 나라에는 없다던 철수세미도 있고.
그런데 때타올은 정말 챙겨오는 게 좋을 듯. 아직 큰마트는 못 가봤기 때문에.
밥솥 챙겨와야 하는데 함정은 큰 트랜스가 있어야 하는데 니카라과에는 구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코스타리카에서 구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가지고 계신 분이 지금으로선 없는 듯.
다행히 그냥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먹고 있어서 큰 트랜스의 절실함은 아직이다. 전기압력밥솥도 아직 도착 안 했고.
한국에서 옷을 좀 사입고 있을 걸.
그러고보니 스킨로션도 당장 쓸 건 안 가지고 왔다는 걸 깨달음.
애들 크림 조금 쓰다가 사러 가야겠다.
폼클렌징 화물짐에서 하나 꺼내서 핸드캐리에 하나 옮겨넣은 것으로 만족.
막판에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애들 자외선차단제도 좀 더 준비할 걸.
아직 정리가 안 돼 글로 남기는 데 무리가 있지만 빨아쓰는타올이 아쉽긴하다. 비슷하게 빨아쓰는행주 같은 게 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처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건 아닌 듯.
일단 시장과 큰마트를 가봐야할 것 같다.
코스타리카에서 사는 이야기를 하려면.
핸드폰 개통도 했는데 집 인터넷은 언제 사용가능할지 기약을 할 수 없고, 070 전화 안 가져온 불편함은 아직 모르겠고.
상비약 좀 더 가져올 걸... 파스류 빼뜨린 거랑 연고류 더 가져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
비판텐은 수퍼에 팔던데 하나만 가져오길 잘했다.
화물에 부친 짐에 손톱깎이 등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월요일에 도착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한국의 시스템을 기대할 수도 신속하고 정확하고 빠를 수도 없고 기대하면 안 되지만.
준비하면서 느낀 건 한국이 그래도 살기 가장 편한 나라인 것 같다.
여기서 얻은 일본라면도 맛이 없고. 대용량스프 그냥 사올걸 그랬나.
후회한들 소용없고 그럴거면 한국으로 돌아가야겠지만 이왕 여기서 살 거면 그래도 자족하며 살아야지.
'Residencia en otros países > Costa 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11. 23] 코스타리카 11개월차 (0) | 2022.09.05 |
---|---|
[2016. 5. 28] 코스타리카, 중남미 오실 때 비자서류에 관해 (0) | 2022.09.05 |
[2015. 10. 1] 궁금한 나라 (1) | 2022.09.05 |